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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EEK READING GUIDE

한글 그림책 추천: 기차를 따라가는 자음과 움직이는 글자

자음으로 이어지는 기차 여행과 글자 모양이 동사에 따라 변하는 판화 그림책을 비교해 한글 그림책을 안내합니다.

문장 속 자음을 볼까요, 글자 모양을 볼까요?

한글 그림책은 낱말을 외우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차 ㄱㄴㄷ》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말들을 기차의 여행으로 이어 붙입니다. 《움직이는 ㄱㄴㄷ》는 글자 자체가 녹거나 부러지는 모습으로 동사의 뜻을 그립니다. 첫 책은 문장과 장면의 연결이, 두 번째 책은 글자의 형태 변화가 읽을거리입니다. 자음을 만나는 서로 다른 두 방식을 비교해 보세요.

《기차 ㄱㄴㄷ》: 풍경을 지나며 이어지는 말

박은영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기차가 나무와 다리, 마을과 언덕 등 여러 장소를 지나갑니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말들이 이어져 하나의 여행을 만들기 때문에, 낱말을 따로 보는 책보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느낌이 큽니다. 소리 내어 읽는 문장의 리듬과 그림 속 기차의 이동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탈것과 여행 장면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먼저 보여 줄 만합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판본은 2007년의 30쪽 보드북이며 ISBN은 9788949181417입니다. 200×200mm로 같은 제목의 초기 양장본과 크기 및 제본이 다릅니다. 기차를 눈으로 따라가며 그림을 읽은 뒤, 다시 펼쳐 문장의 첫소리를 들어 보는 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이야기, 다음에는 소리에 관심을 두면 같은 책의 다른 부분이 드러납니다.

《움직이는 ㄱㄴㄷ》: 동사의 뜻을 몸으로 보여주는 글자

이수지의 책에서는 자음이 그림 속 사건의 주인공이 됩니다. 글자가 갇히거나 녹고 부러지는 모습이 말의 뜻과 연결됩니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사물의 이름을 소개하는 책과 달리 글자 자체의 형태를 바꾼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글자가 어떻게 표현될지 살펴보는 재미를 원한다면 이쪽이 어울립니다.

목판과 리놀륨 판화를 사용해 단순한 모양, 강한 색과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나뭇결이나 물결처럼 장면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32쪽, 210×210mm의 종이책이며 ISBN은 9788955821796입니다. 기차의 여행을 계속 따라가기보다 한 장면에서 말과 그림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오래 살펴볼 때 좋은 비교 대상입니다.

읽어 주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기차 책은 문장을 이어 읽으며 이동의 흐름을 살려 보세요. 그림 속에서 기차가 지나간 장소를 찾는 식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글자 책은 한 자음의 모양에 머무르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하기 좋습니다. 소리를 먼저 들려준 뒤 그림을 보거나 그림에서 움직임을 찾아 말로 표현하는 등 순서를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두 권은 모두 한글을 소재로 하지만 쓰기 연습을 반복하는 학습지와 형식이 다릅니다. 아이가 장면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사물의 모양이 달라지는 그림을 좋아하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글자를 얼마나 빨리 익힐지보다 함께 보고 싶은 그림과 읽을 말이 무엇인지 확인하면 책의 차이를 분명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