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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의 최전선』은 자기 경험을 관찰하고 질문하며 다른 사람에게 전할 글로 만드는 과정을 다룹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지만 감상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는 독자에게 어울리는 글쓰기 책입니다.
책의 기본 정보
- 출판사
- 메멘토
- 출간일
- 2022-11-01
- 분량
- 272쪽
- ISBN
- 9791192099118
평범한 경험을 쓰려면 무엇을 더 보아야 할까요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만 에세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일상은 글감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익숙한 경험 안에서도 설명되지 않은 감정이나 당연하게 넘긴 관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삶을 관찰하고 질문하는 태도에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었지만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지 않는 초고를 가진 독자라면, 사건을 더 크게 만들기보다 그 경험을 바라보는 질문을 바꾸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은유는 글쓰기 수업과 인터뷰·르포 작업을 통해 여러 사람의 경험을 글로 옮겨 온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혼자 완벽한 문장을 만드는 일만큼 함께 읽고 말하며 자신의 시야를 넓히는 과정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자기 이야기를 쓴다는 이유로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세요. 경험의 주인은 자신이지만 그 경험을 읽는 독자는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관찰과 합평을 구체적인 표현으로 연결하는 특징
삶과 글쓰기의 관계, 감각과 독서, 사유,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인 내용으로 옮기는 일, 르포와 인터뷰가 주요 범위입니다. 감정을 풍부한 수식어로 바꾸는 기술보다 그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생겼는지 살피는 쪽에 가깝습니다. 좋았다거나 힘들었다는 말로 끝난 문장이 있다면 실제로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떠올려 보세요. 장면이 드러날 때 독자는 감정의 이름을 전달받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합평은 점수를 받는 자리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독자가 어디에서 이해하고 어디에서 멈추는지 알아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글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피드백을 듣는 태도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모든 의견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독자의 반응을 무조건 오해로 돌리면 수정할 단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원래 의도와 실제로 전달된 내용의 차이를 살피는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이름을 장면으로 바꾸어 보기
북시크는 최근에 마음에 남은 일을 한 가지 고른 뒤 평가하는 말을 잠시 빼고 장면부터 적어 보기를 권합니다. 누가 어디에 있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를 먼저 적습니다. 그 다음 왜 그 순간이 남았는지 질문해 보세요. 이 연습은 책의 과제를 옮긴 것이 아니라 경험과 해석을 나누어 보기 위한 제안입니다. 장면만 나열하는 글과 감상만 반복하는 글 사이에서 자신의 설명이 필요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등장시킬 때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 단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접 들은 말, 관찰한 행동, 자신의 해석을 구별해 보세요. 자기 경험을 쓴다고 해서 등장인물의 사정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확실한 부분을 그대로 남겨 두거나 글의 범위를 자신의 경험으로 좁히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이런 구분은 표현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합니다.
매끈한 글보다 자기 질문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일상 에세이와 경험 중심의 글을 시작하는 분, 글쓰기 모임에서 합평을 해 보고 싶은 분에게 적합합니다. 취재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쓰려는 독자도 관찰과 태도에 관한 부분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판 기획서나 원고 투고 절차를 단계별로 알려 주는 실무서는 아닙니다. 이 책에서 글의 재료와 관점을 찾은 뒤 필요한 형식과 제작 절차는 별도로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소개하는 책은 2022년 개정판입니다. 읽고 나서 화려한 문장 하나를 얻기보다 평소 넘기던 경험에 새로운 질문 하나를 남겨 보세요. 같은 사건을 다시 써 보았을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관계나 선택이 드러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이야기는 남들과 전혀 다른 사건을 갖는 데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이미 겪은 일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고 어떤 책임감으로 말할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이 책이 맞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 자기 경험을 관찰하고 질문하기
-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으로 쓰기
- 합평·독서·르포와 인터뷰
작가 소개
인터뷰와 르포를 쓰고 여러 사람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