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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책 표지

BOOKSEEK BOOK NOTES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문장이 어색해지는 습관을 예문으로 살피는 우리말 다듬기 책입니다. 초고는 썼지만 무엇을 고쳐야 할지 막막하거나 반복되는 표현을 줄이고 싶은 독자에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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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기본 정보

출판사
유유
출간일
2016-01-24
분량
204쪽
ISBN
9791185152431

고치고 싶은데 틀린 곳이 보이지 않을 때

자신이 쓴 문장은 의도를 이미 알고 읽기 때문에 어색함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말하기는 힘든데 길고 답답하거나, 주어가 무엇을 했는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문장의 습관을 구체적으로 살핍니다. 더 멋진 표현을 추가하기보다 원래 하려던 말을 가로막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고 싶은 분에게 맞습니다. 맞춤법 검사를 통과한 문장도 읽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김정선은 출판 원고를 교정·교열해 온 저자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말 지식과 교정자·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놓여 있어 문장을 고치는 일을 사람과 뜻의 관계 속에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독자는 지적받는 기분으로 정답만 외우기보다 자기 문장의 어떤 습관이 반복되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늘 붙이는 말이나 모호한 지시어를 표시해 보면, 개별 문장의 실수와 글 전체에서 되풀이되는 버릇이 조금씩 구별됩니다.

덜어내기와 의미의 보존을 함께 살피는 특징

습관적으로 붙이는 표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말, 사동과 피동, 시제와 지시어 등 여러 항목을 다룹니다. 무엇이든 짧게 만들라는 하나의 구호로 받아들이면 중요한 뜻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예문을 볼 때는 삭제 전후의 길이보다 의미와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어떤 단어를 지워도 뜻이 같은지, 지우면 책임이나 시간의 관계가 흐려지는지 따지는 과정이 문장 다듬기의 핵심입니다.

글을 고칠 때 자주 놓치는 것은 앞에서 뒤로 읽는 독자의 순서입니다. 작가에게는 하나로 묶여 있는 생각도 독자는 처음 등장하는 낱말부터 차례로 이해해야 합니다. 문장의 수식 관계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가리키는 대상이 여러 개라면 잠깐 멈추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단어의 아름다움만 보지 말고 누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말이 어느 대상을 꾸미는지 따라가 보세요. 편집자의 눈을 빌려 자신의 초고를 낯설게 보는 연습이 됩니다.

나의 초고 한 문단에 적용하기

첫 연습에서는 고칠 원고의 범위를 한 문단으로 제한해 보세요. 반복되는 표현에 표시하고, 문장마다 주어와 서술어를 확인한 뒤 수정 전후를 나란히 놓습니다. 문장이 짧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수정본을 채택하지 말고 원래 의도가 남아 있는지 다시 읽어야 합니다. 이 방식은 북시크의 제안이며 책의 예문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글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찾으면 다음 초고를 쓸 때도 비슷한 표현을 알아차리기 쉬워집니다.

고치기 어려운 문장은 다른 표현을 찾기 전에 자신이 실제로 말하려는 내용을 일상적인 말로 설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 문장에 두 가지 판단이 들어 있다면 나누고, 둘의 관계가 분명하다면 다시 연결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였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의 문체처럼 보이려고 바꾼 표현이 오히려 뜻을 흐렸다면 더 익숙한 낱말로 돌아가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맞춤법 사전과는 다른 용도로 읽으세요

이 책은 우리말 규정 전체를 빠짐없이 정리한 사전이 아닙니다. 특정 표기의 맞고 틀림을 확인해야 할 때는 해당 규정이나 사전을 찾아야 하고, 이 책에서는 문장이 읽히는 방식을 검토하는 관점을 얻는 편이 좋습니다. 에세이, 보고서, 소개문처럼 이미 작성한 원고를 손보려는 독자에게 활용도가 있습니다. 반면 작품의 사건 구조나 취재 방법을 배우려는 목적이라면 다른 작법서가 더 직접적인 답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퇴고는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의 문장으로 바꾸는 일과 다릅니다. 독자가 오해할 여지를 줄이면서도 글쓴이의 의도와 말맛은 남겨야 합니다. 읽고 나서 모든 문장에 같은 삭제 규칙을 적용하기보다 자주 쓰는 표현 하나를 골라 문맥마다 필요한지 판단해 보세요. 어떤 곳에서는 빼고 어떤 곳에서는 남기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단순한 흉내를 넘어 자신의 문장을 스스로 다듬는 기준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 습관적인 표현과 군더더기
  • 사동·피동·시제·지시어
  • 의미를 보존하는 문장 수정

작가 소개

출판 원고를 교정·교열해 온 편집 실무자이며 《동사의 맛》 등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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