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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는 사건과 인물, 장면과 갈등이 하나의 이야기로 작동하는 원리를 다룹니다. 시나리오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거나 초고의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분석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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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기본 정보
- 출판사
- 민음인
- 출간일
- 2024-09-25
- 분량
- 668쪽
- ISBN
- 9791170524533
장면은 많은데 이야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고 해서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인물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그 선택이 상황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의 구성 요소와 원리를 체계적으로 살핍니다. 원고에 볼거리는 있지만 긴장이 이어지지 않거나, 결말이 앞의 사건과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면 왜 그런 문제가 생기는지 분석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빠른 완성법보다 구조를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맞습니다.
로버트 맥키는 스토리 세미나를 통해 여러 창작자를 교육해 온 저자입니다. 책을 읽으며 유명한 영화의 성공 비결을 찾기보다 장면과 사건을 설명하는 개념이 자신의 원고에서도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독자가 어떤 사실을 언제 알게 되는지, 인물이 예상한 결과와 실제 결과 사이에 어떤 간격이 생기는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조라는 말을 단순히 시작·중간·끝의 분량 배분으로 보지 않도록 돕는 범위입니다.
설정·장르·인물과 구조를 함께 보는 특징
이야기의 구조를 설정, 장르, 인물의 성격과 의미에 연결하고 도발적 사건, 장과 장면의 설계, 위기와 절정, 결말을 살핍니다. 이후에는 대립과 해설, 인물과 텍스트, 작가의 작업 방식까지 이어집니다. 각각의 요소를 따로 완성한 뒤 마지막에 붙이는 식으로 이해하기보다 한 선택이 다른 선택을 어떻게 제한하거나 가능하게 하는지 읽어 보세요. 인물의 성격을 바꾸면 같은 사건에서도 행동과 결과가 달라져야 한다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장면을 분석하는 부분은 특히 초고를 가진 독자에게 활용할 여지가 큽니다. 장면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감상에서 더 나아가 어떤 기대가 생기고 무엇이 뒤집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사와 행동이 같은 사실을 반복하는지, 중요한 갈등이 실제 장면에서 벌어지는지, 뒤늦은 설명으로 처리되는지를 구별해 보세요. 잘 쓴 한 장면을 원고 전체의 흐름에 놓았을 때도 필요한지 검토하는 과정이 됩니다.
전체를 읽기 전에 초고의 질문을 정해 두기
범위가 넓은 책이므로 처음부터 모든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원고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주인공이 왜 행동하는지 모르겠는지, 중간의 사건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지, 마지막 선택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는지 구별합니다. 그 질문을 품고 관련 부분을 읽으면 추상적인 설명도 자신이 검토할 장면과 연결됩니다.
한 장면을 골랐다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인물이 처한 상황을 비교해 보세요. 관계, 위험, 정보, 목표 가운데 무엇이 달라졌는지 적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 장면이 정서나 배경을 위해 필요한지 다시 묻습니다. 변화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변화가 왜 일어났고 다음 장면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살피면 사건의 나열과 이야기의 진행을 구별하는 연습이 됩니다.
수정할 때는 인물의 행동을 억지로 바꾸기 전에 앞에서 제공한 정보와 압박을 확인해 보세요. 결말에서 갑자기 새로운 능력이나 설명을 꺼내 문제를 해결하면 이전 장면의 선택이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정보를 미리 설명하면 독자가 발견할 여지가 줄어듭니다. 필요한 준비와 과도한 해설 사이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어떤 균형을 택할지 판단하는 데 책의 개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다시 쓰고 싶은 분에게
소개하는 판본은 기존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새 제목으로 펴낸 2024년 한국어 개정판입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독자에게 직접적이며, 다른 서사 형식을 만드는 사람도 사건과 갈등을 생각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장면 구성과 소설의 서술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매체의 차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소설에 적용한다면 독자가 정보를 만나는 경로가 다르다는 점을 함께 살펴보세요.
이 책은 용어를 많이 아는 독자가 되기보다 자기 원고의 선택을 더 정확하게 설명하려는 독자에게 어울립니다. 읽은 뒤에는 큰 구조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문제가 분명한 장면 하나를 수정해 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바꾸기 전후에 인물의 목표와 갈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 다음 수정의 근거가 생깁니다. 이야기의 힘을 직감에만 맡기지 않고 분석과 실험으로 확인하고 싶은 분에게 적합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 구조와 설정·장르·인물의 관계
- 사건·장면·위기와 결말
- 대립·해설과 원고 분석
작가 소개
스토리 세미나를 통해 시나리오 작가와 여러 창작자를 교육해 온 스토리텔링 강사이자 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