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EK BOOK NOTES
H마트에서 울다
《H마트에서 울다》는 미셸 자우너가 어머니와의 관계와 상실, 한국 음식에 남은 기억을 적은 회고 에세이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며 겪은 정체성의 질문과 음악가가 되어 가는 시간이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흐릅니다. 먹는 즐거움만을 다루는 음식 산문과 달리 질병과 죽음, 그리움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제목의 마트는 식재료를 사는 장소이면서 어머니의 기억을 만나는 장소가 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책의 기본 정보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22-02-28
- 분량
- 408쪽
- ISBN
- 9788954683371
음식의 기억이 가족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H마트에서 울다》는 미셸 자우너가 어머니와의 관계와 상실, 한국 음식에 남은 기억을 적은 회고 에세이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며 겪은 정체성의 질문과 음악가가 되어 가는 시간이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흐릅니다. 먹는 즐거움만을 다루는 음식 산문과 달리 질병과 죽음, 그리움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제목의 마트는 식재료를 사는 장소이면서 어머니의 기억을 만나는 장소가 됩니다.
음식은 단순히 고향을 상징하는 장식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만들던 음식을 기억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일은 저자에게 가족과 문화에 이어지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어떤 재료를 고르고 어떤 맛을 떠올리는지가 한 사람의 정체성에 닿아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저자 개인의 경험이며 모든 이민자나 모든 한국계 가족의 삶을 대표하는 이야기로 일반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징: 애정과 갈등을 함께 남기는 회고
어머니를 기억하는 글이라고 해서 관계의 좋은 순간만을 모으지는 않습니다. 자라면서 어머니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경험과 예술가의 길을 둘러싼 갈등도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그렇게 남은 복잡함 때문에 음식의 기억도 단순한 향수만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관계에는 애정과 오해, 가까움과 거리감이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개인적인 삶의 장면으로 보여줍니다.
한국 음식과 미국에서의 생활이 만나는 방식도 이 책의 중요한 결입니다. 익숙한 음식 이름이 나온다고 모든 경험이 독자에게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상의 반찬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과 이어지는 드문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이 놓인 환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며 읽으면, 음식과 문화적 소속감의 관계가 더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감당할 수 있는 분량으로 읽기
어머니의 투병과 죽음을 다루므로 가족의 질병이나 상실을 최근 겪은 독자에게는 특정 대목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의미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피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쉬거나 다른 시기에 다시 펼쳐도 됩니다. 이 책은 슬픔을 처리하는 순서나 정해진 회복 기간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닙니다.
음식이라는 관점에서 읽는다면 어떤 음식이 어떤 사람과 연결되는지에 주의를 두어 볼 수 있습니다. 애도의 기록으로 읽는다면 생활의 평범한 순간에 기억이 다시 찾아오는 방식을 살펴보세요. 두 관점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독자의 관심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자의 경험을 자신의 경험과 똑같이 맞추려 하기보다 닮은 점과 다른 점을 함께 남기는 독서가 가능합니다.
성장과 상실의 회고록을 찾는 독자에게
가족 관계와 문화적 정체성이 함께 담긴 회고록을 원하는 독자, 음식이 기억을 이어 주는 방식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어울립니다. 가벼운 식도락 이야기나 요리법 모음을 기대한다면 책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악가의 성장 과정도 등장하지만 음악 활동의 연대기만을 정리한 책은 아니므로, 사람의 여러 경험이 서로 엮이는 산문으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소개하는 판본은 문학동네에서 2022년 출간한 정혜윤 번역의 408쪽 종이책이며 ISBN은 9788954683371입니다. 읽은 뒤 어떤 음식을 반드시 만들어 보거나 자신의 상실을 글로 정리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 속 한 사람이 기억을 이어 가는 모습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독자의 경험을 평가하거나 슬픔의 속도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 어머니와 딸의 관계
- 한국 음식과 문화적 정체성
- 상실 이후 이어지는 기억과 생활
작가 소개
미셸 자우너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음악가이자 작가입니다. 《H마트에서 울다》에서 어머니와의 관계, 음식의 기억, 문화적 정체성을 자신의 경험으로 기록했습니다. 한국어판은 정혜윤이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