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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일기 日記》는 소설가 황정은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정원의 꽃과 책꽂이, 조카가 남긴 흔적처럼 가까운 일상의 장면에서 출발해 사회적 사건과 타인에 관한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제목에 일기가 들어 있지만 매일의 사적인 기록을 빠짐없이 공개한 전집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날들을 선택하고 문장으로 남긴 에세이집이라는 형식을 알고 고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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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기본 정보
- 출판사
- 창비
- 출간일
- 2021-10-18
- 분량
- 204쪽
- ISBN
- 9788936438586
개인의 하루가 세계와 만나는 자리
《일기 日記》는 소설가 황정은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정원의 꽃과 책꽂이, 조카가 남긴 흔적처럼 가까운 일상의 장면에서 출발해 사회적 사건과 타인에 관한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제목에 일기가 들어 있지만 매일의 사적인 기록을 빠짐없이 공개한 전집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날들을 선택하고 문장으로 남긴 에세이집이라는 형식을 알고 고르면 좋습니다.
개인의 생활은 사회와 떨어진 곳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하루와 함께 차별과 혐오, 아동학대와 세월호를 생각하는 글도 담겨 있습니다. 조용한 일상의 산문만을 예상한다면 생각보다 무거운 질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두 영역을 나누지 않고 한 작가의 시선 속에서 읽고 싶은 독자에게 어울립니다.
특징: 가까운 사물에서 생각이 멀리 이어집니다
책과 책꽂이, 산책과 음식처럼 익숙한 대상이 글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러나 그 대상의 취향을 소개하는 데서만 끝나지 않고 기억과 관계, 다른 사람의 삶에 관한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독자는 어떤 작은 장면이 더 큰 질문을 불러오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적는 글과 사회를 바라보는 글이 한 권 안에서 어떻게 만나는지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황정은의 소설을 읽어 온 독자라면 소설 밖의 문장을 만나는 책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세이의 모든 생각을 소설 속 인물의 발언이나 작품의 정답과 같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장르가 다른 글이 각자 어떻게 경험을 조직하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더 구체적인 독서가 됩니다. 소설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도 이 책의 글 자체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일상 에세이와는 다른 무게도 있습니다
상처와 차별, 사회적 참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짧은 분량이라고 항상 편안하게 읽히는 것은 아닙니다. 읽는 동안 어떤 대목에서 멈추고 싶은지 스스로 정해도 됩니다. 책이 다루는 사건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면 에세이의 생각과 사실을 확인하는 별도의 읽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문학적인 문장이 모든 정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의 경험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심을 두어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자가 무엇을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지, 어떤 장면을 기억하려 하는지 살펴보세요. 자신의 생각과 같은지 다른지 곧바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문장이 어떤 경험에서 시작하는지 따라가면 책의 흐름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의 질문이 남는 것도 자연스러운 독서의 일부입니다.
일기를 생활의 요약보다 넓게 읽고 싶을 때
오늘 무엇을 했는지 정리하는 기록만이 일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맞습니다. 한 사람의 관심과 기억이 모여 어떤 날의 모습을 만드는지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록을 시작하려는 독자에게도 관찰할 지점을 줄 수 있지만 작법 순서나 매일 쓰는 습관을 가르치는 교재는 아닙니다. 작가가 남긴 문장을 읽는 문화적 경험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창비에서 2021년 출간한 ISBN 9788936438586의 204쪽 종이책입니다. 일상의 사적인 이야기만 기대하기보다 사회와 타인에 관한 질문이 함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책을 덮은 뒤 오늘 자신이 그냥 지나치지 못한 장면 하나를 떠올려 보아도 좋습니다. 반드시 공개할 글이나 큰 주장으로 만들지 않더라도, 그 장면에 관심을 두었다는 사실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 일상의 사물과 가까운 사람들
- 감염병 시기의 생활과 기록
- 사회적 사건과 타인을 향한 질문
작가 소개
황정은은 2005년 단편소설 「마더」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입니다. 《백의 그림자》, 《계속해보겠습니다》 등의 소설을 썼으며 《일기 日記》는 일상의 기록과 사회에 관한 생각을 담은 첫 에세이집입니다.